"CPI 손대면 어쩌나"…美 BLS 정치화 우려에 TIPS 시장 우려
  • 일시 : 2025-08-06 10:11:10
  • "CPI 손대면 어쩌나"…美 BLS 정치화 우려에 TIPS 시장 우려

    CPI 인위적으로 낮추면 TIPS 투자자 손해…7월 CPI, 이달 12일 발표



    자료 출처: 미 재무부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고용보고서 '충격'을 계기로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자 물가연동국채(TIPS)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인물이 차기 국장으로 임명돼 BLS의 통계가 정치적으로 오염될 경우 TIPS 투자자의 손익에 곧장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포드펀즈의 아마르 레간티 채권 전략가는 5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BLS가 정치화되고, 어떤 식으로든 데이터가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면,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TIPS 시장에 엄청난 위험을 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일자 보고서에서 "2조1천억달러 규모의 TIPS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 구성에 대한 신뢰라는 토대 위에 구축됐다"면서 "이 데이터(CPI)의 진실성은 고용 데이터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투자 상품인 TIPS는 BLS가 산출하는 CPI에 기반해 원금이 조정된다. 만약 신임 BLS 국장 체제에서 CPI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시도가 이뤄지면 TIPS 투자자는 즉각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무해해 보이는 기술적 변화조차도 중요할 수 있다"면서 BLS가 유럽연합(EU) 방식으로 CPI를 산출하면 "연간 인플레이션을 약 20bp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EU와 달리 CPI에 자가주거비용을 포함시킨다는 게 큰 차이다. 자가주거비용은 팬데믹 사태 발발 후 집값이 급등한 뒤로 한동안 CPI를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한 항목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TIPS는 전체 시장성(marketable) 미 국채 잔액의 7.1%를 차지했다. 재무부는 TIPS 발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TIPS의 비중을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전격 해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신임 국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CPI는 이달 12일 공개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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