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중국이 급감하니 베트남이 급증…미국의 무역적자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 의심…지난달 환적 제품에 40% 관세 합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펼쳐지는 사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 역할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온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대폭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의 대중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약 95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대비 32% 급감하며 2004년 2월 이후 21년여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대베트남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약 165억2천만달러로, 전달대비 12%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미국의 대중·대베트남 상품 무역적자는 올해 들어 거의 정반대의 곡선을 그려왔다. 대중 상품 무역적자가 62% 남짓 축소되는 사이 대베트남 상품 무역적자는 59% 불어났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미국의 대베트남 무역적자는 현재 멕시코와 비슷할 정도로 확대됐다"면서 "이러한 확대는 매우 최근의 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환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찌 됐든 올해 들어 갑자기 온갖 종류의 공장이 베트남에서 마법처럼 생겨난 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지난달 초 베트남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는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항이 들어갔다.
미국은 베트남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종전 46%에서 20%로 대폭 인하하는 한편으로 환적 상품에 대해서는 4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