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혼조…금리 돌연 급등 뒤 10년물 입찰 부진
  • 일시 : 2025-08-07 05:17:55
  • [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혼조…금리 돌연 급등 뒤 10년물 입찰 부진

    연준 내부 '인하 동조' 움직임 커져…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61bp로 확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커진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오전 장중 돌연 급등하면서 의아하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이후 치러진 10년물 입찰은 결과가 상당히 부진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30bp 오른 4.2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010%로 같은 기간 1.7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10%로 4.2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7.90bp에서 51.9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물 중심의 오름세 속에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닐 카시카리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연방기금금리(연준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모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것은 조정을 하는 것이고, 그런 다음 잠시 멈추거나 심지어 진로를 바꿔야 하더라도,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생길 때까지 그냥 앉아서 멈춰있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두 번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틀 전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7월 고용보고서 '충격'을 계기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발언들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완만하게 내리막을 걷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11시 40분께 장기물 위주로 돌연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는 일중 저점 대비 8bp 넘게 뛰어오르면서 가장 큰 변동을 나타냈다.

    별다른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미 국채선물 장기물 쪽에서 갑자기 매도세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1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탓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액션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매니징 디렉터는 이에 대해 부진한 입찰에 대한 헤지 차원이거나 입찰을 앞두고 누군가가 "시장을 싸게 만들려는" 시도를 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후 장기금리는 안정을 찾았으나 오후 1시 치러진 10년물 입찰은 응찰률이 상당히 낮아지는 등 결과가 좋지 않았다. 1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30년물 금리는 다시 한번 뛰어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25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62%에 비해 10.7bp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35배로 전달 2.61배에 비해 낮아졌다.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로,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51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1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6.2%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퍼트 디렉터는 지난주 금리가 급락한 데다 입찰 규모는 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주 좋은 입찰에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 날엔 30년물 25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국제유가가 오후 장 들어 낙폭을 확대하자 장기금리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큰 진전이 있었다. 이후 나는 몇몇 유럽 동맹국과 상황을 공유했다. 모두가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으며, 그 뒤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3자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61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3bp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4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2.9%에서 93.1%로 소폭 높여 반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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