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 기준금리 4%로 25bp 인하…5대4로 '팽팽'(상보)
25bp 인하 지자 위원 중 1명은 50bp 인하 주장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지난 5월 25bp 인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7일(현지시간) 잉글랜드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올해 들어 징검다리식 금리인하를 진행하고 있다. 2월과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씩 내렸으며 3월과 6월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위원회 내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9명의 위원 중 5명이 25bp 인하에 찬성했고 4명은 금리동결에 투표했다. 25bp 인하에 투표한 위원 중 앨런 테일러 위원은 50bp 인하를 주장했으나 최종적으로 25bp 인하에 뜻을 모았다.
일부 위원은 정책의 기존 긴축성이 물가 압력을 억제하는데 충분하다고 봤고 다른 위원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더 오랜 기간 긴축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은행은 "지난 2년 반 동안 외부 충격과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도 점진적으로 인하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식품, 공공요금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4%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에는 목표치인 2%로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원회는 5월 이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다소 커졌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둔화했고 고용시장도 점진적으로 느슨해지는 모습이라며 경제 전반에 잉여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통화정책은 사전에 결정된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며 "긴축 정책 속에서 향후 금리인하 시점과 속도는 기저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완화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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