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차기 연준 의장 면접 절차 시작…나는 선발 도울 것"
  • 일시 : 2025-08-07 23:04:11
  • 美재무 "차기 연준 의장 면접 절차 시작…나는 선발 도울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각)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선임을 위한 면접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MSCNBC와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직에 관심이 있는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에 나한테 직접 물었다. 나는 그에게 내각에 남는 것이 더 낫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워싱턴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미 이 건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면서 "나는 차기 의장 인선 과정에서 대통령을 도울 것이며, 후보도 여럿 있다. 이미 면접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통계 문제로 담당자를 경질하고 연준 의장을 압박하는 것에 대한 '미국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은 연준이라는 기관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늘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판을 압박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건 그의 권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통계에 대해 "그들이 저지른 실수는 통계적으로 5~6의 표준편차에 해당하는 실수"라며 "뉴욕을 가려다 덴버에 착륙한 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전망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수요일에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고, 금요일에 고용통계국(BLS)은 엄청난 하향 수정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둘 중 하나는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라며 "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이 BLS 데이터를 못 봤거나, BLS 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했다.

    그는 "BLS의 경우 예전 설문 응답률이 100%였던 조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조사에서 실제 응답 데이터의 30%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그냥 직관적으로 추정하거나 통계적으로 보정해서 채우고 있다"면서 "이번 변화는 정말 오래전부터 필요했던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BLS 국장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BLS 국장) 자리에 임명될 사람은 매우 유능한 통계학자이거나 노동경제학자일 것"이라며 "이번과 같은 규모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기업의 '생산시설 국내 이전(리쇼어링)'을 자극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부와 기업 양쪽 모두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이 어제 백악관을 다녀갔는데, 애플은 (이전에) 미국 내 공장 및 장비에 5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6천억달러로 상향했다"면서 "제조 측면에서도 애플을 미국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이번 주에 방문했고, 2천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다 합치면 수조달러 규모의 제조업 투자가 돌아오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베선트 장관은 "월스트리트는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해외 제조업체가 가격 부담을 일부 흡수했고, 소매업체도 마진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관세수입에 대해서는 "과거에 연간 770억달러였는데, 이제는 4천억달러 가까이 될 수 있다"면서 "올해만 3천억달러의 신규 수입이 생길 수 있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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