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초유의 '재투표' 분열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2년물 5bp↑
  • 일시 : 2025-08-08 04:27:18
  • BOE, 초유의 '재투표' 분열에 금리 인하 기대 후퇴…2년물 5bp↑

    재투표 끝 '4 대 4대 1→5 대 4' 인하 결정…내부 위원 2명 총재에 반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단기물 수익률이 7일(현지시간) 비교적 크게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안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놓고 전례가 없는 분열이 나타나면서 향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길트 2년물 수익률은 이날 3.8842%로 전장대비 4.73bp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길트 3년물 수익률은 5.12bp 오르는 등 수익률곡선 앞부분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10년물 수익률은 4.5495%로 1.66bp 올랐고, 20년물 이상은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BOE는 이날 앞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4.00%로 25bp 인하했다.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5명은 25bp 인하에 찬성했고, 4명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번 결정은 BOE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통화정책위원회(MPC)가 1997년 설립된 이후 최초로 재투표를 거쳐 이뤄졌다. 첫 번째 투표에서 25bp 인하 4명, 동결 4명, 50bp 인하 1명의 결과가 나오자 BOE는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 25bp 인하와 동결을 놓고 투표를 다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투표 끝에 간발의 차이로 금리 인하 결정이 나왔으나, 내부 위원인 클레어 롬바델리 부총재와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앤드루 베일리 총재에게 반기를 들었다.

    MPC는 총재와 부총재 3명,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내부 위원 5명과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외부 위원 중 앨런 테일러 위원은 애초 50bp 인하를 주장했다가 25bp 인하 찬성 진영에 섰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위원회가 전체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에 더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원들의 금리 인하 의지가 예상보다 약했다"면서 "현재로서는 11월 25bp의 금리 인하를 여전히 예상하고 있지만, 또 다른 매우 균형 잡힌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분명히 있으며, 결과는 물론 지금과 그때 사이의 데이터에 따라 달렸다"고 말했다.

    머니마켓에 반영된 연내 25bp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 하락했다. 이날 회의 전에는 연말까지 25bp의 추가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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