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반전…월러 의장설에 안도 뒤 30년물 입찰 타격
  • 일시 : 2025-08-08 05:49:30
  • [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반전…월러 의장설에 안도 뒤 30년물 입찰 타격

    "월러 유력 후보로 부상" 보도에 장기금리 내림세…입찰로 분위기 반전

    트럼프, 장 막판 책사 미런 연준 이사로 지명…2년물 금리 다시 내림세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 중심의 약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는 외신 보도가 수익률곡선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상반된 영향을 미쳤다. 장기국채는 월러 관련 보도에 강세 압력을 받았으나, 30년물 입찰 결과가 상당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흐름이 반전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40bp 오른 4.24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340%로 같은 기간 3.3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60%로 0.5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90bp에서 51.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미 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초유의 재투표 끝에 간신히 금리 인하 결정을 내인 여파에 영국 국채(길트) 단기물 수익률이 뛰어오르면서 파장이 전달됐다.

    뉴욕 장 들어 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6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7천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1천명)를 웃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1만9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이후 월러 이사가 유력한 의장 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기금리는 레벨을 더 낮췄지만 단기금리는 반등했다. 월러 이사가 최근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긴 했지만,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는 데는 더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리대리티캐피털의 제프 맥클린 최고경영자(CEO)는 "월러에 대해서는 모두가 현재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거론돼 왔다"고 말했다.

    코페이의 칼 샤모타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는 완화적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이해되지만,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달러로의 자금 유입을 유지할 수 있는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년물 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장기금리는 즉각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0년물은 오전 장 초반에도 한차례 돌연 급등했는데,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81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89%에 비해 7.6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27배로 전달 2.38배에 비해 하락했다.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신규 발행 6회 평균치 2.40배를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2.1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로, 시장에선 이를 두고 보통 '테일'(tail)이 발생했다고 지칭한다. 2bp를 넘는 테일이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오후 장 후반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책사인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연준 이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미런 위원장은 오는 8일 자로 사임하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자리를 잇게 되며, 내년 1월까지인 쿠글러 이사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미런 위원장이 연준 이사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오후 3시 이후 2년물 금리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의 금리 인하 베팅에도 다시 힘이 실렸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61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1bp 확대됐다. 월러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60bp 미만으로 축소되기도 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8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4.6%에서 93.1%로 약간 낮춰 반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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