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發 美물가 영향 초미의 관심…7월 근원 CPI 3.0% 넘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7월 고용 쇼크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전년 대비 2%대에서 둔화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힘을 받겠지만,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며 물가가 다시 재상승 조심을 보인다면 금리인하 지연은 물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상황에서의 물가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다.
7일(미국 현지시각) 모닝스타에 따르면, 7월 CPI의 시장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8%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 오를 것으로 보인다.
CPI와 근원 CPI 모두 6월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7월 CPI가 0.27%, 근원 CPI가 0.3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로는 근원 CPI가 3.08%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관세 영향이 점차 물가에 반영되는 게 부담 요소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관세 부과 이후 미국의 신차 가격은 하락했지만 중고차 가격은 되레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중고차 가격은 근원 CPI 상승에 0.02%포인트 기여한다.
관세 영향이 큰 가정용 가구와 레저용품은 근원 CPI에 0.12%포인트 기여한다.
이번 CPI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항공료 부문인데, 7월에 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 코어 플러스 채권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리야 미스라는 "상품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 물가까지 오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진다"며 "채권과 주식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관세 영향이 아직 물가에 전면적으로 반영 안 된 상태라는 것이다.
미스라 매니저는 "현재 미국의 상품 평균 관세율은 약 15%이지만, 실제 수입품에 부과된 실효 관세율은 9~10% 수준"이라며 "관세의 효과가 전면 반영되면 올 연말 CPI 상승률은 3.0~3.5%, 근원 CPI는 3.5~4.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연말 CPI가 전년 대비 2.9% 오를 것으로, 근원 CPI는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몇 달간 관세가 월간 근원 CPI 상승률을 0.3~0.4% 범위에서 유지시킬 가능성이 높은데 특히 전자제품과 자동차, 의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월가에선 전망하고 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9월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0.25%p)를 95% 확률로,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62%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jang7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