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약세…우크라 휴전 기대감 속 CPI로 시선 이동
獨 국채금리 일제히 상승…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58bp로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났다. 다음 주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90bp 오른 4.28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580%로 같은 기간 2.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40%로 3.80b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00bp에서 52.5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중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 역시 개장부터 오름세를 이어가며 미 국채금리와 비슷한 궤적을 나타냈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땅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폭스뉴스는 양국 정상회담이 빠르면 오는 11일 열릴 수 있으며, 개최지는 이탈리아 로마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우 휴전 가능성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약해지면서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6897%로 전장대비 5.66bp 올랐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CPI는 다음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7월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6월(0.2%)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시카고 소재 본드블록스자산운용의 조앤 비앙코 선임 전략가는 "(7월 고용보고서는)하향 수정으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약했고, CPI가 어떨지와 그것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시장은 현재 올해 마지막 세 번의 회의에서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7월 CPI는 채권시장의 다음번 큰 위험이라면서 "다음 주 미국 CPI가 뜨거울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이 맞는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되감기면서 겉으로 보이는 평온함은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에도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58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2bp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1.9%에서 89.4%로 낮춰 반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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