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부의장 "올해 금리 3차례 인하 해야"
"조처 늦으면 고용·성장 더욱 둔화…선제적으로 중립 수준으로 이동해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9일(현지 시각)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먼 부의장은 이날 콜로라도주(州)에서 열린 캔자스 은행협회 행사에서 "내 경제 전망 요약에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작년 12월 이후 내 전망과 일치한다. 그리고 최근 고용시장의 데이터는 내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1만명)를 하회했다.
노동부는 5월(14만4천→1만9천명)과 6월(14만7천→1만4천명)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천명에 달했다.
보먼 부의장은 "그 규모(조정 규모)는 지난 30년간 다른 두 달 치에 비교할 만한 수준"이라며 "지난 3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분의 대부분을 의료 및 사회 서비스가 차지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일자리가 증가한 산업의 비중은 7월에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보먼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관련해서는 "6월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상승으로, 작년 말보다 약간 낮았다"면서 "그러나 재화 가격에 대한 일회성 관세 효과 추정치를 제외하며 6월 근원 PCE 물가는 2.5% 미만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상당한 진전이고 우리의 목표치인 2%에 훨씬 더 가깝다"면서 "이러한 진전은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둔화를 반영하는데, 이는 최근 소비 지출 부진과 고용시장이 더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보먼 부의장은 "오직 근원 재화 인플레이션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관세의 제한적인 전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보먼 부의장은 "우리의 이중 책무 달성에 대한 위험 측면에서 관세가 지속해 인플레이션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상승 위험은 감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한 지속적인 궤도에 있고, 총수요 부진, 고용시장의 취약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나는 우리가 고용 책무의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보먼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상방 위험은 완화되고 있으며, 수요 둔화와 노동시장 취약성 신호를 고려할 때 고용 목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팬데믹 시기 인력 부족 경험 탓에 기업들이 경기가 둔화해도 인력을 줄이기보다 유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요 부진이 계속된다면 결국 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먼 부의장은 무역정책 측면에서는 해외 공급자가 일부 관세를 흡수하고, 수입업자가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공급처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슬랙(유휴 자원)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며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친기업 환경이 공급 확대를 통해 관세 효과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먼 부의장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그 영향이 사라진 뒤 인플레이션은 목표로 돌아올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는 시차가 있으므로 일시적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 수치는 무시하고 고용시장의 약화를 막기 위해 일부 긴축적인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고용시장을 완전 고용에 가깝게 유지하고, 우리의 이중 책무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진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 부의장은 "조처를 늦추면 고용시장이 약화하고 경제 성장이 더욱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선제적으로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옮기는 것이 고용시장 악화를 막고, 더 큰 정책 수정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위원이 금리 동결에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나는 동료들과 협력해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적절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부연했다. 지속해 금리 인하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보먼 부의장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에 반대한 2명의 위원 중 1명이다. 나머지 1명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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