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달러, 푸틴보다 CPI에 집중…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여전"
  • 일시 : 2025-08-12 11:06:39
  • ING "달러, 푸틴보다 CPI에 집중…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달러화가 당분간 지정학적 이슈보다 경제 지표에 더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와 프란티섹 타보르스키 유럽·중동 외환 전략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며 7월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ING는 근원 CPI가 시장 전망치인 전월비 0.3%를 웃도는 0.4%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이 다소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란체스코 전략가는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약화된 고용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90% 이상 인하 가능성이 반영됐다"며 "이후 발표될 경제 지표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완화 기대를 제한할 수 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ING는 "CPI가 달러에 단기적 지지를 제공하겠으나, 이후 발표되는 고용과 경제활동 관련 데이터들이 경기 둔화를 확인해줄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3일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정치 전문가들과 주요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부터 상당한 영토 양보 없이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카드로는 제재 위협과 인도 등 러시아 무역 파트너에 대한 보호무역 압박이 거론된다.

    프란체스코 전략가는 "러시아 경제 둔화가 러시아의 양보로 이어질지, 트럼프가 영토 문제에서 얼마나 강경하게 밀어붙일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및 유럽 대표가 정상회담에 불참하기 때문에 이번 합의는 최대한 예비적 성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는 이번 회담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로 유용하다.

    유가는 8월 초 이후 8%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10년물 채권 가격은 랠리를 펼쳤다.

    ING는 "만약 수 주 내 휴전이 현실화한다면 유로화는 달러, 엔, 스위스 프랑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2022∼2023년 이후 선진국 통화 시장이 에너지 가격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덜 민감해진 점을 고려할 때, 큰 충격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ING는 이번 주 CPI 외에도 전미자영업연맹(NFIB) 기업 낙관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 판매 등이 달러를 움직이는 주요 변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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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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