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CPI 기다리며 상승…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90원 상승한 1,389.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3.00원 높은 1,391.00원에서 출발한 뒤 1,393.00원에서 고점을 확인하고 강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이후 1,390원선 안팎에서 움직이며 횡보하다가 장을 끝냈다.
시장의 시선은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움직임은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CPI가 전년 대비 2.8%, 근원 CPI는 3.0%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6월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물가 압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소식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4~26일 미국을 실무 방문한다.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협상을 바탕으로 경제안보 파트너십 강화 방안,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를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 지난 5월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상 기한은 오는 11월로 한 번 더 미뤄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5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올라간 7.1418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CPI 발표 이후의 전개를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고 있다.
한 증권사 딜러는 "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발표 이후 방향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앞서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발표됐을 때도 당일 금리와 달러-원 영향은 컸지만 이후 영향력은 지속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더 큰 트리거를 기다리는 느낌"이라며 "방향을 정하고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제한된다. 경제 지표의 영향력이 강하지만 지속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는 "CPI가 생각보다 높게 나와도 1,390원대에 머물 것"이라며 "기대 이하일 경우에는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 은행 딜러는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면서 상하단이 다 막힌 느낌"이라며 "실수급 위주로 1,380원 중후반대에서는 결제, 1,390원 위에서는 네고가 나오면서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PI 서프라이즈가 나와야 1,400원 위로 올라갈 텐데 지금 레벨에서는 매수 포지션을 잡기 어렵다"며 "원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할지에 따라 달러화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포지션 자체가 가벼워서 크게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해 1,380~1,400원 레인지에 머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3.00원 높은 1,39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3.00원, 저점은 1,387.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0.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6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3% 하락한 3,189.91에, 코스닥은 0.57% 밀린 807.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2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12달러, 달러 인덱스는 98.52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0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07원, 고점은 193.5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86억1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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