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엇갈린 신호…전품목 둔화·끈적해진 근원(종합)
  • 일시 : 2025-08-12 23:37:33
  • 美 7월 CPI, 엇갈린 신호…전품목 둔화·끈적해진 근원(종합)

    전품목 CPI는 전월비 0.2%↑…상승폭 둔화

    근원 CPI는 전월비 0.3%↑…오름폭 확대

    예상치엔 대체로 부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전월과 비교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치의 상승률은 오히려 더 가팔라져 시장에서도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전품목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0.2%, 전년비 상승률은 2.7%였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의료 서비스, 항공료, 여가,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 중고차 및 트럭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숙박료와 통신비 등은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6월의 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올라 6월의 2.9%에서 마찬가지로 상승 각도가 더 가팔라졌다.

    시장 예상치는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이 0.3%, 전년비 상승률은 3%였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2.2% 떨어진 가운데 전기료는 0.1%, 천연가스 요금은 0.9% 각각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에너지 지수가 1.6%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9.5%, 연료유는 2.9% 각각 하락한 반면 전기료는 5.5%, 천연가스 요금은 13.8%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가정 내 식료품 가격은 0.1% 하락했다. 세부 항목 중 유제품은 0.7% 상승했고, 육류·가금류·어류·계란 지수는 0.2% 상승했다. 계란 가격은 3.9% 하락했다.

    외식 물가는 0.3% 상승했고, 그중 풀서비스 식사 물가는 0.5%, 패스트푸드 식사는 0.1% 각각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식품 물가가 2.9% 상승했다. 가정 내 식료품은 2.2%, 외식은 3.9% 각각 올랐으며, 계란 가격은 16.4% 상승했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4.0% 상승하며 6월의 0.1% 하락에서 급반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의료 서비스 항목은 전월 대비 0.7% 올라 6월의 0.5% 상승에서 각도가 더 가팔라졌다.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여가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였다. 전년 대비로는 2.4% 올랐다.

    근원 물가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슈퍼 코어' 수치는 전달 대비 0.48% 상승했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한층 끈적해지는 흐름이다.

    모넥스USA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후안 페레즈는 "시장은 올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싶어 하지만, 이번 수치는 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로 계속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무선 전화 서비스 지수 산출 방식이 설문조사에서 2차 데이터와 비전통적 지수 작성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또 2025년 10월 발표부터 장기요양보험(LTC)을 건강보험 지수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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