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엔비디아식 수출세 "다른 기업에 확대될 수도"(상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백악관은 특정 그래픽 칩의 중국 매출에 대해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엔비디아 식 정책이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현재는 이 두 회사(엔비디아·AMD)에 해당하지만,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이자 해법"이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AMD)와 합의의 적법성이나 세부 절차는 상무부가 아직 조율 중이며, 실제 시행 방법에 대해서는 그쪽(상무부)에 문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무역팀이 미국인과 납세자에 유리한 거래를 끌어내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라고 부연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는 중국에 저사양 반도체 수출 재개를 허가받는 조건으로 대중(對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H20, AMD는 MI308이 대상이다. 사실상 '수출세'라는 평가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대통령은 연준을 상대로 한 소송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더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오는 15일 알래스카(州) 앵커리지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1대 1회담이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전쟁 종식"이라며 "다른 논의도 관심이 있지만, 이번 회담은 전쟁 종식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양자 회담은 이 전쟁 당사국 중 한쪽과의 회담"이라며 "평화 협정은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대통령은 이번 금요일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수락했고, 회담이 끝난 후 본인의 평가를 직접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향후 3자 회담(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이 열려 이 분쟁을 종식하길 바란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나오는 건가, 경청에 그치는 건가'라는 질문에 레빗 대변인은 "경청의 기회"라며 "전쟁 당사자 중 한쪽만 참석하기 때문에 더 확실한 이해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회담 장소를 알래스카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 영토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을 미국 땅에서 맞이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러시아 방문 계획이 있을 수 있다. 금요일에는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고 했다.
노동통계국(BLS)이 고용보고서를 월간으로 계속 내놓을 것인지 관련해서는 "그게 계획이자 희망"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보고서가 대규모 수정이 반복되면서 신뢰도가 떨어졌고,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새 인물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방법론과 수집 절차를 전면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J 앤토니 BLS 국장 지명자는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BLS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월별 고용 보고서 발표를 중단해야 하며, 시의성은 떨어지지만 더 정확한 분기별 데이터는 계속 발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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