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달러-원, 예상 수준 美 CPI에 제한적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13일 서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에 부합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물가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기대했던 수준의 결과인 데다 저가 매수세가 탄탄해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A은행 딜러는 "간밤 CPI가 예상치와 거의 동일하게 나왔다"며 "야간장에서는 달러-원이 조금 하락했지만 CPI가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조금 높게 나왔다"면서 "이날 장 아시아 장에서 초반에 달러화 약세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저가에서 계속 유입돼온 결제 수요, 매수세가 아직 존재한다"면서 하단 지지력을 예상했다.
최근 1,380원대에 주로 머물고 있는 달러-원이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지만 하단을 받치는 힘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CPI가 예상에 부합했고 관세의 영향도 미미해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더 확산했다"며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달러-원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중 달러화 약세가 심화할 경우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도 "1,380원대에서 유입되는 결제 수요, 미국 증시 회복 기대에 따른 해외 투자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7월 전품목 CPI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한 결과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예상치(2.8%)를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6월(0.2%)보다 오름세가 빨라졌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3.1%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졌고, 예상치(3.0%)를 약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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