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DXY 거리두기 '주춤'…탈동조화 축소될까
  • 일시 : 2025-08-13 09:40:37
  • 美금리·DXY 거리두기 '주춤'…탈동조화 축소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금리와 달러인덱스 간 탈동조화(디커플링)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미 금리와 달러 간 '거리두기'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인덱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1일 96.367에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줄여 한때 100선을 웃돌았다.

    다만, 미국의 7월 고용지표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한 결과에 달러인덱스는 98대로 내리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대체로 제한적으로 부과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올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22일 4.6300%에 고점을 기록한 뒤 레벨을 차츰 낮춰 지난 12일 기준 4.2%대를 나타냈다.



    ◇ 탈동조화 완화 무게…"무역합의에 달러 반등"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합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초과 약세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달러가 제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을 11월까지 90일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은 당분간 긴장 속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경우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모든 관세 및 무역 문제를 마무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목표일 뿐"이라면서도 "좋은 위치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리와 달러 가치의 디커플링 현상은 금리 하락과 달러 반등이 전개되는 방향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 달러인덱스 범위를 98~102대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합의 이후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향후 무역역조 시정 방안의 일환으로 현재의 무역불균형을 반영하는 통화가치 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며 "원화, 중국 위안화, 대만달러 등이 방향성에서 동조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은행 외환딜러는 "작년 9월에도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스태그플레이션, '삼의 법칙' 등이 언급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나 미국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견조했다"며 "오는 9~10월 무렵까지는 달러인덱스가 내릴 수 있겠으나, 이후에는 달러가 반등하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弱달러에 미 금리-달러 간 탈동조화 지속 가능성도

    다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CPI는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7월 CPI가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다는 평가 속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4.4%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85.9%)에서 더 올랐다.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50bp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B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사실상 확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달러 인덱스도 조금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미국의 경제 지표 상황이 좋다고만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금리와 달러인덱스 간 탈동조화 현상은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다음번 고용지표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은데, 최근에 발표된 것처럼 고용지표가 또다시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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