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CPI 소화하며 1,380원 초반대로…8.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예상 수준의 미국 물가 지표를 확인한 이후 1,380원 초반대로 내려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8.20원 하락한 1,381.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5.90원 낮은 1,384.00원에서 출발한 뒤 횡보했다.
장중 내내 레벨을 유지하던 달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넓혔다.
간밤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미국의 물가 압력이 우려할 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고 달러-원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7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
모두 지난 6월 수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결과로 시장 예상치에도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
다만,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낙폭을 제한했다.
최근 1,380원대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6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장 막판 심화한 글로벌 달러화 약세도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 인덱스는 정규장 마감 직전 97 레벨로 미끄러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68위안 내려간 7.1350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조심스럽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글로벌 달러화가 하락해 매도 베팅이 일었다"며 "월말에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과 고용 지표 등이 나오므로 아직 하락 전환으로 보기 어렵지만 1,370원대 하락 시도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1,370원 초반대까지는 열어놔야 할 것"이라면서도 "수급상으로 매수 물량이 탄탄해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추가 하락 시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당분간은 달러-원이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달러화에 연동될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5.90원 낮은 1,384.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6.50원, 저점은 1,381.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9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08% 오른 3,224.37에, 코스닥은 0.86% 상승한 814.1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3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83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4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85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99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5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47원, 고점은 192.8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1억4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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