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트럼프, 러-우 휴전 원해…15일 중요 결정 나올수도"
  • 일시 : 2025-08-14 00:14:00
  • 유럽 정상 "트럼프, 러-우 휴전 원해…15일 중요 결정 나올수도"

    유럽정상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 촉구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알래스카 회담에서 미국이 휴전을 달성하길 원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유럽 정상,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화상 회의를 마친 뒤 이렇게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1대 1 정상회담을 연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알래스카 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중립국에서, 유럽 내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나는) 후속 회담이 열리면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테이블에 앉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알래스카에서 근본적인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면서 "이것이 오늘 우리 유럽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시지였다"고 했다.

    그는 알래스카 회담에서 "중요한 결정"(important decisions)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초기 입장(starting position)과 금요일 달성 가능한 목표에 대한 우리는 매우 일치했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면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는 모든 협정의 하나로서 영토 보전을 위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날 화상회의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오늘 유럽, 미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공동 기반을 강화했다"면서 "우리는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우리보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이 휴전에 집중되길 바란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속임수(bluff)"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선 전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회담의 핵심 주제가 휴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가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도 이에 동조하며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제재는 시행돼야 하며 강화돼야 한다"고 지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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