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수석 "트럼프 압박에도 자체 연구 결과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망을 걸고넘어지면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해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골드만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연구 결과에 확신을 갖는다고 밝혔다.
메리클은 "우리는 이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며 "가장 최근의 4월 관세가 2월 초기에 부과된 관세와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면, 가을쯤에는 소비자가 비용의 약 3분의 2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메리클은 "이제 해외 경쟁으로부터 보호받게 된 미국 내 생산 기업이라면 가격을 인상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추정치이고 사실 다른 많은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와도 상당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분노한 보고서는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엘시 펭이 작성한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는 수출업자와 기업이 대부분의 관세 부담을 흡수해 왔지만,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펭은 골드만삭스의 모델에 따르면 소비자가 전체 비용의 약 3분의 2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며 그럴 경우 연말까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2%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2.8%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솔로몬을 겨냥, "새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하든지 아니면 사임을 고려하라"고 분노한 바 있다.
다만 메리클은 트럼프가 요구하는 금리인하를 연준이 최소한 일부는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의 관세 여파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나 또한 백악관과 연준 관계자들처럼 이를 일회성 가격 변화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