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수석 "트럼프 압박에도 자체 연구 결과 지지"
  • 일시 : 2025-08-14 03:26:26
  • 골드만 수석 "트럼프 압박에도 자체 연구 결과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망을 걸고넘어지면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해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골드만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드만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출연해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연구 결과에 확신을 갖는다고 밝혔다.

    메리클은 "우리는 이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며 "가장 최근의 4월 관세가 2월 초기에 부과된 관세와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면, 가을쯤에는 소비자가 비용의 약 3분의 2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메리클은 "이제 해외 경쟁으로부터 보호받게 된 미국 내 생산 기업이라면 가격을 인상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의 추정치이고 사실 다른 많은 경제학자의 연구 결과와도 상당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분노한 보고서는 지난 주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엘시 펭이 작성한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는 수출업자와 기업이 대부분의 관세 부담을 흡수해 왔지만,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펭은 골드만삭스의 모델에 따르면 소비자가 전체 비용의 약 3분의 2를 부담하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며 그럴 경우 연말까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2%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2.8%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는 이를 두고 전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솔로몬을 겨냥, "새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하든지 아니면 사임을 고려하라"고 분노한 바 있다.

    다만 메리클은 트럼프가 요구하는 금리인하를 연준이 최소한 일부는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부분의 관세 여파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나 또한 백악관과 연준 관계자들처럼 이를 일회성 가격 변화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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