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이틀째↓…거세지는 美 정부발 금리인하 압박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하를 압박 수위를 높이자 97대 후반으로 굴러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4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755엔보다 0.308엔(0.2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94달러로 전장보다 0.00244달러(0.209%)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재와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내가 말하지 않아도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회담이 성공적일 경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이 거의 즉시(almost immediately)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에서 1.172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7.835로 전장보다 0.227포인트(0.231%)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고용 쇼크에 이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예상에 부합한 만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150~175bp 낮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 노동통계국(BLS)의 데이터가 더 양질이었다면 5월 데이터로 6월과 7월에 금리 인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나는 이제 우리가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을 압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2시 57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3.8%로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6.2%로 나타났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며 "2026년 1월까지 회의마다 25bp씩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 수를 고려하면 내년 1월까지 100bp 인하를 점친 것이다.
스코샤은행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에 대해 워싱턴 정치권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에 반응하며 장중 97.624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 노동부가 다음 날 발표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근원 PPI 상승폭 예상치도 같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38달러로 전장보다 0.00782달러(0.579%)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오는 14일 영국의 6월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1% 증가다.
모넥스는 "파운드의 움직임은 금리 전망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면서 "내일 발표될 영국 GDP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 최근 상승세는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3위안(0.046%) 소폭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62캐나다달러로 0.0016캐나다달러(0.116%) 내려갔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7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경제 약화로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무역 혼란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제한된다면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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