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9월 빅컷' 가능성까지 등장…주식·채권↑달러↓
  • 일시 : 2025-08-14 06:19:54
  • [뉴욕마켓워치] '9월 빅컷' 가능성까지 등장…주식·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팽배하면서 자산가격이 그에 맞춰 재산정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시장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로 확신하면서 단기 차입금리 하락의 수혜주인 전통주와 중·소형주에 매수세가 쏠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계기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내달 '빅 컷'(50bp 인하) 가능성을 거듭 언급한 가운데 빅 컷에 대한 기대감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가 금리 인하를 압박 수위를 높이자 97대 후반으로 굴러떨어졌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3.8%로 반영하고 있다.

    오후 들어 50bp 금리인하(빅컷) 확률이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면서 25bp 인하 확률이 낮아졌다. 50bp 인하 확률은 6.2%로 반영돼 금리인하 확률은 도합 100%로 반영됐다.

    하지만 다소 '앞서 나가는' 선물시장과 달리 연준 내부에선 여전히 신중론도 상당하다. 연준과 시장 사이에 인식의 괴리가 점점 커지는 흐름이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한 번의 충격'으로 가정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올해 투표권은 없지만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며 현재로선 정책 조정을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66포인트(1.04%) 뛴 44,922.2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2포인트(0.32%) 상승한 6,466.58, 나스닥종합지수는 31.24포인트(0.14%) 오른 21,713.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시장은 14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대기하고 있다.

    그전까지 증시 참가자들은 7월 CPI 결과로 촉발된 위험 선호 심리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7월 CPI 발표 후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치솟으면서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3.8%로 반영하고 있다. 오후 들어 50bp 금리인하(빅컷) 확률이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면서 25bp 인하 확률이 낮아졌다. 50bp 인하 확률은 6.2%로 반영됐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더 큰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와 전통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오늘도 2% 가까이 급등했다. 전날 2.99% 급등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상승률이 5%에 육박했다.

    중소형 기업은 대형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약하고 고금리에 취약하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중소형 기업은 자본 비용이 낮아져 실적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1%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1%대 강세를 이어갔다. 지수 내 기술주와 필수 소비주를 제외하면 골고루 강세를 보였고 소재와 의료건강 관련주는 특히 오름폭이 컸다.

    미국 정부 인사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겨냥해 금리인하를 계속 압박하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일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빅컷)를 시작으로 연속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빅컷은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고 금리가 지나치게 제약적이라는 것"이라며 "모델상으로는 150~175bp 낮아야 한다"고 답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제는 인하 폭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이 시장의 또 다른 촉매제라고 분석했다.

    메이필드는 "이번 실적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여름 내내 겪었던 온갖 역풍 속에서도 기업들은 회복 탄력성을 보여줬고 사업다각화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서 나가는' 금리 선물시장과 달리 연준 내부에선 여전히 신중론도 상당하다. 연준과 시장의 인식에 괴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한 번의 충격'으로 가정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는 만큼 대형 기술주는 인기가 덜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애플과 아마존만 1% 이상 올랐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팔란티어도 1%대 하락세였다.

    다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0% 뛰었다.

    AMD는 5.37% 상승했고 ASML과 퀄컴, 램리서치도 1%대 강세였다.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체인점 카바는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동일 매출 전망치도 낮추면서 주가가 16% 넘게 급락했다.

    AI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는 엇갈린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20%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4포인트(1.63%) 내린 14.4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30bp 내린 4.2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890%로 같은 기간 4.2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290%로 5.7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6.20bp에서 55.1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은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에 진입한 뒤 낙폭을 더 확대했다. 오후 장 후반께로 가면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속에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이 실리자 금리 낙폭이 약간 축소됐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에 이어 다시 내달 빅 컷을 입에 올렸다. 그는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9월 50bp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고용 증가폭이 크게 하향될 것을 알았다면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금리를 내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어떤 모델을 보더라도 연준 정책금리는 "아마 150~175bp 낮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언 린젠,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경제 환경이 마침내 변해 데이터가 이제 (금리) 정상화 재개를 정당화할 만큼의 형태가 됐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복수의 25bp 인하를 수반하는 과정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50bp의 조정을 예상하지는 않지만, 향후 몇 주 동안 그러한 움직임이 가격에 반영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는 분명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시장은 다음 날 발표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하고 있다.

    7월 PPI는 전품목(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대비 상승률이 전달 각각 보합(0.0%)에서 0.2%로 높아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64bp로, 전 거래일 대비 4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5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7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1.8%로 반영했다. 전날 제로(0%)에 그쳤던 50bp 인하 가능성은 8.2%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4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755엔보다 0.308엔(0.2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94달러로 전장보다 0.00244달러(0.209%)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러시아와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재와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내가 말하지 않아도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회담이 성공적일 경우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이 거의 즉시(almost immediately)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에서 1.172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7.835로 전장보다 0.227포인트(0.231%)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고용 쇼크에 이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예상에 부합한 만큼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9월부터 50bp 인하를 시작으로 연속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금리 수준이 지금보다 150~175bp 낮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 노동통계국(BLS)의 데이터가 더 양질이었다면 5월 데이터로 6월과 7월에 금리 인하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나는 이제 우리가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을 압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2시 57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93.8%로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6.2%로 나타났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는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함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며 "2026년 1월까지 회의마다 25bp씩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 수를 고려하면 내년 1월까지 100bp 인하를 점친 것이다.

    스코샤은행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에 대해 워싱턴 정치권으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에 반응하며 장중 97.624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 노동부가 다음 날 발표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근원 PPI 상승폭 예상치도 같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738달러로 전장보다 0.00782달러(0.579%)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오는 14일 영국의 6월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1% 증가다.

    모넥스는 "파운드의 움직임은 금리 전망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면서 "내일 발표될 영국 GDP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 최근 상승세는 되돌려질 수 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3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3위안(0.046%) 소폭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762캐나다달러로 0.0016캐나다달러(0.116%) 내려갔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날 공개한 7월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경제 약화로 인플레이션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무역 혼란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제한된다면 정책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2달러(0.82%)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때 2% 가까이 밀리며 배럴당 62달러 선을 살짝 밑돈 뒤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3만6천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재고는 79만2천배럴 감소했다. 4주 연속 줄었으나 직전 주(-132만3천배럴)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폭 전망치를 종전 하루 210만배럴에서 250만배럴로 상향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의 증산을 반영한 것으로, 내년 증가폭은 하루 19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68만배럴 및 7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IEA는 "최근 데이터는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며,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말과 2026년을 향해 가면서 예상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함에 따라 원유시장 (수급) 균형은 더욱 과잉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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