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당국, 달러 매도 개입…"캐리 트레이드 차단·페그 방어"
  • 일시 : 2025-08-14 07:51:18
  • 홍콩 금융당국, 달러 매도 개입…"캐리 트레이드 차단·페그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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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미 달러 매도, 홍콩 달러 매수를 통해 자국 통화 방어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KMA는 뉴욕 거래 시간 기준으로 12일 9억 달러를 매도하고, 미 달러당 7.85홍콩달러(HKD)의 환율로 70억 7천만 홍콩달러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현지 금리를 끌어올려, 홍콩 달러와 미 달러 간 금리 차를 노리는 캐리 트레이더들을 억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로 홍콩의 은행권 유동성(aggregate balance)은 같은 규모만큼 감소해 570억 9천만 홍콩 달러로 줄어든다. 이는 5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겨냥한 강한 자본 유입으로 1천740억 홍콩 달러까지 올랐던 최근 고점 대비 67% 감소한 수준이며, 60억 홍콩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상업은행 홍콩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람 춘왕은 "HKMA의 개입이 시장 유동성을 줄이고 캐리 트레이드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미국 달러와 홍콩 달러의 금리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 달러는 거래 밴드 환율 상단에 근접해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입 이후 홍콩 달러 환율은 미 달러당 7.8493홍콩 달러에 거래됐다.

    T.O. & 어소시에이츠 컨설턴시의 매니징 디렉터 토미 옹은 "현재 투기 세력이 페그를 깨거나 금리를 밀어 올릴 유인은 크지 않아, 홍콩 달러에 대한 매도 압박은 완만하다"며 "총합 잔액이 줄어들면 하루짜리 홍콩 은행 간 금리(Hibor)가 현재 0.5~1% 범위에서 약 1.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달러는 1983년부터 미 달러에 페그(고정)되어 있으며, 초기 고정 환율은 미 달러당 7.80홍콩달러였다. 허용 변동 폭은 1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HKMA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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