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방압력' 뺀 기재부…"소비 증가세 전환 경기회복 긍정 신호"(종합)
  • 일시 : 2025-08-14 10:37:35
  • '경기 하방압력' 뺀 기재부…"소비 증가세 전환 경기회복 긍정 신호"(종합)

    소비쿠폰 효과에 7월 카드 승인액 6.3%↑…"건설·수출 우려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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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공식 경기 진단에서 두 달째 '긍정적 신호'를 언급하고, 정책 효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건설투자 회복 지연과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기재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달에도 소비심리 개선을 거론하며 '긍정적 신호'를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달에는 '소비 증가세 전환'과 '향후 경기 회복'이란 문구를 추가하고 '경기 하방압력'이란 표현을 빼면서 경기 진단에 좀 더 낙관적인 시각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재부는 지난 1월부터 그린북에서 '경기 하방압력'이란 표현을 사용해왔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집행되면서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경기 상방 요인과 하방 요인이 비슷하게 있는 것 같아서 경기 하방압력만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도 '수출 둔화 우려'를 여전히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반도체, 의약품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관세 인상을 앞두고 조기에 선적을 했던 효과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수출 둔화 우려'라는 말을 계속 썼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와 관련해선 "부진하고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소비 지표를 보면 6월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늘었다.

    서비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7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6.3% 늘었다. 전월(3.7%)과 비교해 증가 폭도 커졌다.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조성중 과장은 "소비를 할 때에는 돈이 들어올 것 같으면 미리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카드 국내 승인액은 7월 초부터 조금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7월 카드 매출액이 올라온 부분에 소비쿠폰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도 1.2% 늘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보다 5.9% 증가했다.

    6월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6.7%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12.3% 급감했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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