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저가매수에 보합세…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약달러 흐름에도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1,380원대에 머물렀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30원 상승한 1,382.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3.20원 하락한 1,378.50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꾸준히 반납했다.
오전 11시 무렵 상승으로 방향을 잡고 1,385.30원까지 올랐으나 오름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장을 끝냈다.
글로벌 약달러 추세를 탄탄한 매수세가 상쇄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에 달러 인덱스가 97 레벨로 밀리며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달러-원은 장 초반 하락했으나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등 실수요에 기반한 매수세가 반등으로 이끌었다.
최근 1,380원대에서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날도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 하단을 떠받쳤다.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2만3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6천3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인 외국인은 이날 7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3위안(0.02%) 내려간 7.1337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지표를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방향을 점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상승을 예상하지만 요즘은 뉴스가 많아 올라가면서도 위아래 변동폭이 클 것 같다"며 "내릴 때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결제 수요가 많아 보인다"면서 "연기금과 개인의 해외 투자에 따른 매수가 구조적인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레인지 흐름을 예상한다"고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3.20원 하락한 1,37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5.30원, 저점은 1,378.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4% 오른 3,225.66에, 코스닥은 0.14% 상승한 815.2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9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8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73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2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7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02원, 고점은 193.0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5억7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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