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세…예상 밖 PPI 급등 금리인하 기대 후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달러에도 강세 압력을 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3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105로 전장 마감 가격(97.835)보다 0.270포인트(0.276%)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PPI 지표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9%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지난 2022년 6월(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통 서비스 마진의 상승 폭은 2.0%에 달했다. 지난 2022년 3월(2.3%) 이후 가장 높다. 유통 서비스는 도매업체와 소매업체가 받는 마진의 변화를 나타낸다.
피터 앤더슨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 창업자는 "이번 데이터는 경제에 혼재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괜찮고, 과열되지 않았다고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도매 물가 데이터는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입장에서는 관세와 고용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뚜렷한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9월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8.133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빅컷(금리 50bp 인하) 필요성에 대해 일축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50bp는 마치 노동시장의 건전성에 대해 긴급한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따라잡을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65달러로 전장보다 0.00429달러(0.367%) 하락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유럽 외교관, 영국 당국자 등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이 달성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할 수단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안보 보장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는 15일 열린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445달러로 전장보다 0.00293달러(0.216%) 내려갔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6월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3월(0.2%) 이후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4월은 -0.3%, 5월은 -0.1%이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표 발표 직후 위로 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나진 않았다.
ING의 외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은 "이번 수치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실제로는 길트(영국 국채) 시장과 정부의 가을 예산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를 훨씬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67위안으로 전장보다 0.0056위안(0.078%)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75스위스프랑으로 0.0020스위스프랑(0.248%) 높아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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