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티프닝' 이끌고 있나…獨 30년물 금리, 14년來 최고
베선트 美 재무장관도 언급…"美 30년물이 끌려가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15일(현지시간) 장기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분트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이 미국 장기국채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7895%로 전장대비 7.50bp 급등했다. 지난 3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9812%로 전장대비 2.51b 오르는 데 그쳤다. 단기물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이 가장 크게 올랐다. 3.3491%로 8.27bp 급등, 2011년 7월 이후 14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된 긍정적 결과가 나올 수 기대감이 국채가격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근본적으로는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장기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음 주에는 30년물 15억유로어치를 비롯한 분트 장기물 입찰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분트 30년물의 오름세는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언급으로 관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3일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지난주 상당한 금리 급등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우리의 30년물도 그것으로 인해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30년물이 분트 30년물로 인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이달 초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충격에 4.8% 선을 잠시 밑돌기도 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이날 뉴욕 거래에선 4.9% 선도 넘어선 상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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