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트럼프 관세, 美 기업들이 떠안나…안 낮아지는 수입물가
美 수입물가, 관세 포함 안돼…"외국 기업이 관세 부담" 증거 약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매달 발표되는 미국의 수입물가 흐름을 보면 미국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징후가 강하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0%)를 웃돈 결과로, 작년 4월(0.9%)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국에 수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관세가 소비자 비용에 미칠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하로 대응할 경우 수입물가지수는 가시적으로 하락하게 된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7월 수입물가지수에 대해 "외국이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에 추가로 의문을 던진다"면서 "전반적인 데이터는 지금까지 미국 수입업자들이 관세 부담을 지고 있으며, 결국 어느 시점에는 이것이 재화의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물가는 올해 들어 3월과 5월, 6월에는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6월 수치는 종전 0.1%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지만, 외국 생산자들과의 가격 인하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들은 이미 달러 약세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응하는 데 다소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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