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스팁…소비자 기대 인플레 상승+유럽發 파장
  • 일시 : 2025-08-16 05:33:53
  • [뉴욕채권] 장기물 약세 속 스팁…소비자 기대 인플레 상승+유럽發 파장

    유럽 장기국채 금리 일제히 급등…독일 30년물 금리, 14년래 최고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오름세로 반전…금리 인하 기대 약화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대체로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름세로 반전했다는 소식이 국채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독일을 필두로 유럽 장기국채 금리가 동반 급등한 점은 스티프닝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30bp 오른 4.32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590%로 같은 기간 2.0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250%로 4.20b 높아졌다. 한때 4.9340%까지 올라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40bp에서 56.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에 들어선 뒤 7월 소매판매와 미시간대의 8월 소비자설문 등을 소화하며 서서히 레벨을 높였다. 유럽 장기국채 금리는 거의 일방향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수익률곡선의 뒷부분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독일 국채(분트) 30년물 수익률은 3.3491%로 8.27bp 급등, 2011년 7월 이후 14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속에 다음 주 장기물 입찰 물량에 대한 부담이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올랐다. 프랑스 30년물은 10.20bp, 이탈리아 30년물은 9.58bp 각각 뛰었다. 영국 30년물 수익률은 7.12bp 상승했다.

    TD증권의 얀 네브루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장기물 쪽이 압박을 받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전월 수치는 종전 0.6% 증가에서 0.9%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0.4% 증가를 점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시간대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8.6으로, 전월대비 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62.0)를 밑돌았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장기(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개월 만에,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EY-파르테논의 리디아 부소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의)기저 펀더멘털은 분명히 약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소비수요에 대한 압박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재량적 소비를 점차 줄이면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수요 파괴는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0.0%)를 웃돈 결과로, 작년 4월(0.9%) 이후 최고치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옹호론자들은 수출업체들이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는 이유로 관세 인상 후 수입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말하고 있는 바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수입물가지수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5bp로, 전 거래일 대비 2bp 남짓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2.1%에서 86.9%로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날에 이어 제로(0%)에 그쳤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7.9%에서 13.1%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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