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우크라 휴전 배제하지 않지만…현재까지 러시아는 미동의"
  • 일시 : 2025-08-18 00:15:03
  • 美국무 "우크라 휴전 배제하지 않지만…현재까지 러시아는 미동의"

    "러시아 제재하게 되면 대화로 러·우 평화협정 불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임시 휴전 합의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이 갈등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전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휴전이 필요하냐의 문제인데, 우리는 이를 지지했다"면서 "불행히도 현재까지 러시아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보통 교전이 한창일 때 협상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휴전하려면 양측에서 서로 발포를 멈추기로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러시아가 휴전을 동의하지 않음에도 미국이 제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떤 시점에서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전쟁이 계속되는 결과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모든 제재가 지속되는 결과, 그리고 잠재적으로 그 위에 새로운 제재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우리가 지금 하려는 일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제재에 대한) 선택지는 대통령에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가 그 조처를 하는 순간 러시아와 대화해 평화협정을 끌어낼 수 있는 나라는 세상에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면서 "그래서 그런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오지 않기를 바란다. 평화협정이 체결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티프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같은 날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5조와 비슷한 조항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나토 5조에는 회원국 가운데 1곳이 공격을 받으면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이와 같은 방안에 동의했다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레드 라인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지난 3년간 전쟁을 통해 점령한 영토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5개 지역 모두와 관련 일부 양보를 했다"고 반박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도네츠크 문제는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 정상들도 대거 참석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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