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상승폭 축소에 1,380원대 중반…3.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줄여 1,380원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대비 3.10원 오른 1,38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에 예상보다 급등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 등을 반영해 전일대비 8.00원 상승한 1,390.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390.30원에 상단을 확인했다.

이후 상단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달러인덱스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달러-원은 한때 1,384.30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0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오는 21~23일 예정된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일정을 앞두고 달러-원의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2년 전 크림반도를 한 발의 총성도 없이 내준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절대 안 된다"면서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통째로 양보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화 협상 요구안을 두고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8일에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예정된 우크라이나·유럽 주요국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과 국내 세제 개편안 관련 정부의 입장 등은 이날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8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가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9위안(0.07%) 내려간 7.1322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1.27%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7.87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85위안으로 내렸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1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반락 흐름을 따라 1,380원 중반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코스피도 좋은 상황이 아니고, 지난 휴일간의 장을 봐도 달러 강세 요인이 많았는데 실제로 장이 시작한 뒤 '셀'(Sell)이 많이 나왔다"면서 "1,390원 부근에서는 대기하고 있던 네고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원화가 무거운 느낌인데, 마 시장에서도 셀이 많이 나온 점을 고려했을 때 레벨 때문에 셀 수요가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잭슨홀 미팅을 앞둔 상황에서 방향을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1,390원 부근을 고점으로 생각하는 매도 물량이 많이 발생한 것 같다"며 "장중에는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도 조금 있었던 것 같은데, 아시아 통화와 달러인덱스가 반락하면서 달러-원도 하락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장보다 8.00원 오른 1,39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0.30원, 저점은 1,384.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25엔 오른 147.36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달러 오른 1.170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0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2.78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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