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근로자 생성형 AI 활용 주당 5~7시간…생산성 1% 상승 효과"
"주 40시간 기준 1.5시간 업무시간 단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할 경우 약 1% 정도의 잠재적인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18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AI의 빠른 확산과 생산성 효과-가계조사를 바탕으로' 보고서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했을 때 업무시간이 평균 3.8% 감소한 것을 토대로 이같은 추정치를 발표했다.
주당 40시간 근로를 기준으로 하면 1.5시간가량 업무시간이 줄어드는 셈이다.
업무시간 단축은 경력이 짧은 근로자의 경우 그 효과가 더 컸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AI가 업무 숙련도 격차를 완화하는 평준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활용 이후에 업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근로자 비중도 54.1%나 됐다. 이 가운데 3.2%는 오히려 업무 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아직 생성형 AI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결과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AI 활용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근로자 중 생성형 AI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비율은 63.5%에 달했고, 정기적 사용자는 22.2%, 시험적 사용자는 41.3%를 나타냈다.
주당 5~7시간을 AI 사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주당 0.5~2.2시간)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업무 목적에 한정하면 51.8%로 집계됐으며, 정기적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사용자도 17.1%에 달했다.
이같은 높은 활용도는 기반시설 구축과 AI의 범용성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개인 및 직접 특성에 따른 활용률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과 청년층, 고학력자, 고소득자의 활용률이 높았으며, 직업별로 보면 전문직, 관리직, 사무직 등이 앞섰다.
남성(55.1%)이 여성(47.7%)보다 높고, 청년층(18~29세, 69.5%)이 장년층(50~64세, 35.6%)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자(72.9%)가 대졸 이하(38.4%)보다 월등히 높았다.
활용률이 비교적 낮은 직업에서도 생성형 AI 활용률이 30% 넘는 것으로 나와 직업 전반에 AI가 폭넓게 사용됐다.
AI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의 48.6%가 AI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응답해 부정적 응답 17.5%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또한 AI 발전에 대비해 상당수가 교육 이수(33.4%) 또는 이직(31.1%)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I 기술발전 기금 참여 의향을 물어본 것에 따르면 32.3%가 긍정으로 답해, 평균적인 지불 의사를 반영하면 향후 5년간 38조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고 한은은 추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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