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약세 반전…英 장기금리 상승 속 잭슨홀 경계감
  • 일시 : 2025-08-19 05:18:00
  • [뉴욕채권] 국채가 약세 반전…英 장기금리 상승 속 잭슨홀 경계감

    길트 30년물 금리, 1998년 이후 최고…英 CPI 'D-2' 인플레 우려

    파월 잭슨홀 연설 앞두고 갑론을박…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53bp로 축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소폭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장기물 중심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에까지 영향이 전달됐다.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경계감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오른 4.3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730%로 같은 기간 1.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10%로 1.60b 높아졌다. 한때 4.9550%까지 올라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6.70bp로 직전 거래일과 같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러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난 여파 속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까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관심을 끌었던 독일 국채(분트)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세가 멈추는 등 강세 우위의 흐름이 펼쳐졌다.

    하지만 길트 장기물 수익률이 뉴욕 오전부터 돌연 뛰기 시작하자 분위기기 달라졌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중 오름세를 전개한 뒤 이후로는 대체로 횡보했다.

    이날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4.88bp 상승한 5.616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998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일중 저점보다는 10bp 남짓 높아졌다.

    길트 매도세를 촉발한 뚜렷한 재료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틀 뒤 발표되는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과 고질적인 영국의 재정적자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영국 7월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영국은 주요국 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RBC의 메굼 무히치 전략가는 "(길트 수익률곡선의)뒷부분이 앞부분으로부터 고리가 풀리고 있다"면서 구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사이에 보았던 환경의 정반대"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오가는 분위기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내달 금리 인하를 얼마나 명확하게 시사할지 주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지금 가장 주목할 것은 (연준 당국자들이) 시장 기대치를 낮출 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시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시장에 개입할 것이다. 시장을 진정시키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젠트너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내달 25bp 인하를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채시장은 회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3bp로, 직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1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5.4%에서 83.2%로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4.6%에서 16.8%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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