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3자 회담의 공은 푸틴에게로…채권↓달러↑주식 혼조
  • 일시 : 2025-08-19 06:18:29
  • [뉴욕마켓워치] 3자 회담의 공은 푸틴에게로…채권↓달러↑주식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주시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린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젤렌스키와 회담한 데 이어 주요 유럽 정상들과 뒤이어 회담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정상의 3자 회담이 성사될지 기다리며 주요 주가지수는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소폭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장기물 중심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에까지 영향이 전달됐다.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경계감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에 실패하자,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유로 약세' 모습이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대로 올라섰다.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상승했다.

    트럼프는 젤렌스키와의 회담 후 주요 유럽 정상들과 확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핀란드,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장이 참석했다.

    트럼프는 "멀지 않은 시점, 1~2주 이내에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끔찍한 전투가 계속될지 알게 될 것"이라며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매주 수천,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회담 결과를 토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3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항은 3자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3자 회담은 영토 교환 문제와 함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깊게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 나토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것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3자 회담에 먹구름을 드리우기도 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0포인트(0.08%) 내린 44,911.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포인트(0.01%) 밀린 6,449.15, 나스닥종합지수는 6.80포인트(0.03%) 오른 21,629.77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와 젤렌스키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는 회담 후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3자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영토 교환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가능한 한 빠르게 3자 회담을 시도할 것"이라며 젤렌스키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뒤이어 트럼프와 유럽 주요국 정상이 함께 한 회담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선 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도 논의됐다.

    결과적으로 이날 새로운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젤렌스키가 3자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푸틴의 결정에 따라 3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생겨났다.

    이날 젤렌스키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의 행정 수반이 모두 백악관에 집결하기도 했다. 이를 볼 때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이번 주엔 월마트와 타깃 등 주요 유통업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관세 영향을 직접 받는 업계인 만큼 관세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에 어떻게 전이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소매업체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예상되는 경기 둔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결과 최근 몇 주 동안 나타난 주식 랠리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 가까이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메타가 2% 이상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부문을 또 구조조정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강세로 시가총액이 4조5천억달러에 육박했다.

    반도체 기업 인텔은 미국 정부가 지분을 10% 취득할 수 있다는 관측에 주가가 3.66%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는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주기로 한 보조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텔 주식을 취득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미국 유통업체 타겟은 투자은행 에버코어ISI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언어 교육 업체 듀오링고는 월가에서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나온 뒤 주가가 12% 이상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확률은 하향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3.2%까지 낮췄다. 동결 베팅은 어느새 16.8%까지 다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0포인트(0.66%) 내린 14.9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40bp 오른 4.34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730%로 같은 기간 1.4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10%로 1.60b 높아졌다. 한때 4.9550%까지 올라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6.70bp로 직전 거래일과 같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러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난 여파 속에 미 국채금리는 유럽 거래까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관심을 끌었던 독일 국채(분트) 장기물 수익률의 상승세가 멈추는 등 강세 우위의 흐름이 펼쳐졌다.

    하지만 길트 장기물 수익률이 뉴욕 오전부터 돌연 뛰기 시작하자 분위기기 달라졌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중 오름세를 전개한 뒤 이후로는 대체로 횡보했다.

    이날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4.88bp 상승한 5.616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998년 7월 이후 최고치로, 일중 저점보다는 10bp 남짓 높아졌다.

    길트 매도세를 촉발한 뚜렷한 재료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틀 뒤 발표되는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과 고질적인 영국의 재정적자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영국 7월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영국은 주요국 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RBC의 메굼 무히치 전략가는 "(길트 수익률곡선의)뒷부분이 앞부분으로부터 고리가 풀리고 있다"면서 구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사이에 보았던 환경의 정반대"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오가는 분위기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내달 금리 인하를 얼마나 명확하게 시사할지 주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지금 가장 주목할 것은 (연준 당국자들이) 시장 기대치를 낮출 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시장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시장에 개입할 것이다. 시장을 진정시키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젠트너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내달 25bp 인하를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채시장은 회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3bp로, 직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1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5.4%에서 83.2%로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4.6%에서 16.8%로 높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19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240엔보다 0.579엔(0.39%)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72달러로 전장보다 0.00337달러(0.288%) 하락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98.121로 전장보다 0.258포인트(0.263%) 높아졌다.

    유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합의가 불발된 여파로 뉴욕장 들어서도 약세 압력을,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은 장중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협상에 촉각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오늘 모든 것이 잘 풀리면 3자 회담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쟁을 끝낼 합리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준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대해서도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이 우크라이나 내 주둔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멀지 않은 시점, 1~2주 이내에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니면 끔찍한 전투가 계속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내용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RW 트레이딩의 전략가인 루 브리엔은 "연준은 노동시장이 약화하면 인플레이션은 기다릴 필요 없이 금리를 조정했다"면서 "지난 달 고용 지표가 약했고, 수정치도 약했는데, 이는 단일 보고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오랫동안 신중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노동시장을 보고 행동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밀러 타박의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이미 있는 거품을 더 키울 뿐이고, 그 거품이 터지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3061달러로 전장보다 0.00489달러(0.461%) 내려갔다.

    파운드는 영국의 재정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35010달러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모넥스유럽의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인 닉 리스는 "이번 주에 발표할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20일)는 다소 높게 나올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파운드를 지지하겠지만, 목요일(21일)에 발표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가 그 효과를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72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6위안(0.022%)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05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09캐나다달러(0.065%)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2달러(0.99%) 오른 배럴당 63.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지난 14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종가 기준 63달러 위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럽 각국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우크라이나 내 미군 주둔을 포함한 안전보장 제공 방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들(유럽)이 제1방어선"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상들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군, 정보, 장비' 등 미국에 무엇을 바라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의 발언이 전해지는 사이 WTI는 1% 안팎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전 협상의 전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감이 강한 분위기였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가는 "원유시장이 잠재적으로 원유와 유럽연합(EU) 가스 가격에 추가적인 타격을 초래할 수 있는 완전한 평화 배당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크게 늘린 인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인도 정유업체의 수익은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 자금으로 돌아간다"면서 "인도의 러시아 원유 의존은 기회주의적이고, 푸틴의 전쟁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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