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Y 반등 이끈 엔화"…연내 전망은
  • 일시 : 2025-08-19 09:04:04
  • "DXY 반등 이끈 엔화"…연내 전망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엔화가 달러화 반등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향후 달러화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 6411)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1일 96.367에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세를 이어가며 지난 8월 1일 장중 100.255까지 치솟았다.

    이후 달러인덱스는 98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아 레벨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달러-엔 환율은 지난 7월 1일 142.676엔까지 하락한 뒤 지난 8월 1일 150.912엔까지 단숨에 올랐고, 이후 147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국의 비중은 역사적으로 서로 다르게 정해졌다.

    달러인덱스에서 유럽의 유로화가 가장 큰 비중인 57.6%를 차지하며, 뒤이어 일본 엔화(13.6%), 영국 파운드(11.9%), 캐나다 달러(9.1%), 스웨덴 크로나(4.2%), 스위스 프랑(3.6%) 순으로 비중이 크다.

    구조상으로는 유로화가 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지만, 지난 7월 이후에는 엔화의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달러 반등세를 강하게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융환경이 제약적인 것과 달리 일본이 과도하게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권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경기 둔화에도 실질금리 레벨이 여전히 높은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정당화한다"며 "반면, 일본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도 여전히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화는 최근 약세 폭이 기타 통화 대비 컸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 8월 18일까지 달러인덱스 기준 엔화 약세 폭은 4.5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로화 약세 폭은 2.80%, 원화 약세 폭은 3.62%에 불과했다.

    권 연구원은 "작년 미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전후 달러인덱스 지수 내 통화별 기여도를 보면, 유일하게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의 추가적인 강세 압력을 상쇄했다"면서 "지난 7월 달러 반등이 시작한 뒤 엔화는 약 58%를 차지하는 유로화보다도 달러 강세에 더욱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내 전망은 달라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엔화 강세에 힘입어 달러-원 환율이 완만히 하락하고, 달러는 추가적인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지난 7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온 뒤 BOJ가 올해 10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HSBC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겠으나, BOJ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변경될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은 "BOJ는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최근 정치 상황으로 연결됐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7월 경제전망 수치는 기존 비둘기파 견해를 벗어나 10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논거"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BOJ 통화정책 회의 이후 4분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져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지지한다"면서 향후 3개월 달러-엔 범위를 142~150엔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달러의 경우 당분간 비미국 대비 하방 압력이 부각되면서 이에 연동된 약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권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7월 관세 불확실성과 맞물려 미국과 비미국 간 격차가 1%포인트(p) 이상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전망이 강하게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해, 되돌림 과정에서 추가적인 달러 약세와 점진적인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며 "4분기 달러-엔 환율 평균치는 140 부근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