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미·러 휴전 협상 불발에 1,390원 부근…4.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상이 일단 불발되면서 달러화 강세에 따라 1,390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대비 4.50원 오른 1,38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상승한 1,388.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387.70원에 저점을 기록한 뒤 레벨을 차츰 높여 한때 1,390.30원까지 상승했다.
달러-원은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관련 경계감 속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이 '노딜'(합의없음)로 종료되면서 글로벌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회의중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첫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푸틴 대통령은 전쟁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에도 양자 정상회담을 거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미국과 전쟁 당사국들의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합의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구축을 위해 미국이 유럽 동맹국 및 비(非)유럽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안전보장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이를 조율하는 데에 도움을 주겠다는 중요한 신호를 받았다"면서 "안전보장 세부 사항은 10일 이내에 마련돼 문서로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구체적인 구상에 한국 등 동아시아 동맹국도 포함될지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GDP나우'(3분기) 발표,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연설 등이 예정돼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7위안(0.05%) 올라간 7.1359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39%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8.18대로 소폭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은 7.190위안으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만8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1,390원 부근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미국과 러시아 간 휴전 협상이 불발되면서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원이 이에 연동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장중 달러 강세 분위기가 조금 짙은 것 같다"며 "이번주에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는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우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달러-원은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88.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0.30원, 저점은 1,387.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8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81엔 내린 147.74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16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6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31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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