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우크라戰 협상 경계 속 상승…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해법이 좀처럼 마련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5.90원 상승한 1,390.9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3.50원 높은 1,388.5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오후 들어 1,391.2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주한 행보에도 러우 전쟁의 출구가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 달러-원을 떠받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고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만났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정상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민감한 사안인 영토 교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지만 아직 합의된 사항은 없는 상태다.
일단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영토 교환, 이를 기반으로 평화 협정을 맺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방향에만 공감대를 형성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러우 정상 회담에 이어 3국 정상을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역외 매수세도 유입돼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매도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4천500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했다.
다만, 1,390원선에서의 상단 인식과 네고 물량, 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4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7위안(0.05%) 올라간 7.1359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좁은 레인지 안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위아래로 변동성이 사라졌다. 1,400원 위로 갈 힘도, 1,380원 아래로 갈 힘도 없다"면서 레인지 장세를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네고 물량 때문에 1,390원 위로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1,380원대 레인지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결제 수요가 강해 상승 흐름을 예상하지만 강하지 않은 글로벌 달러화 흐름과 따로 갈 수는 없다"며 "당분간은 레인지 흐름을 보일 것 같다. 하단을 조금 높여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3.50원 높은 1,38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1.20원, 저점은 1,387.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1% 밀린 3,151.56에, 코스닥은 1.26% 하락한 787.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5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9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17달러, 달러 인덱스는 98.13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5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10원, 고점은 193.5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40억9천9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