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4일만에 강세…S&P 덕 재정적자 우려 완화+유가↓
S&P "관세가 재정 악화 상쇄"…WTI, 우크라戰 협상 기대에 2개월여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상승했다. 장단기물 모두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평가를 내놓은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채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80bp 내린 4.30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540%로 같은 기간 1.9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010%로 4.00b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6.70bp에서 54.80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내리막을 걸었다. 전날 비교적 크게 오르면서 관심을 끌었던 영국 국채(길트) 장기물 수익률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S&P는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S&P는 "상당한 관세 수입이 최근 재정 법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정 악화를 대체로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의 재정적자가 "의미 있게 개선되진 않겠지만 향후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P의 미국 신용등급 유지는 지금까지 의미 있는 관세 수입이 창출됐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두 좋은 수입이지만, (관세는) 경제에 부담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1.7% 가까이 밀리면서 지난 6월 초순 이후 2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장중 내리막으로 일관했다. 10년물 BEI는 2.3% 후반대에서 2.3% 중반대로 낮아졌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맞춰져 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금은 모두가 이번 주말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관망하는 분위기"라면서 "나는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에 굴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FOMC는 전반적으로 더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띠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20년물은 이표채 중 거래가 가장 적다는 점에서 최근 입찰 때마다 관심을 받아왔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5bp로, 전 거래일 대비 2bp 가까이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2.7%에서 84.9%로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7.3%에서 15.1%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