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험회피 분위기 속 1,400원 근접…7.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 회피 분위기 심화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7.50원 상승한 1,398.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60원 높은 1,393.5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지속 확대했다.
정오 무렵 1,399.8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이후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위험 회피 움직임과 강달러 추세가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의 기술주 투매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 급락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약세 흐름과 외국인 매도세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째 주식을 내던졌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2천억원 이상이다. 이로써 지난 나흘 동안의 순매도 규모는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화의 상승세도 달러-원 상승을 유도했다.
뉴질랜드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뉴질랜드달러화 약세가 아시아 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흐름을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둔 경계감도 강달러로 이어졌다.
또 지난 상반기 달러화 약세 흐름이 나타났을 때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있었는데, 이번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유지해 이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4만5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달러화 강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25위안(0.04%) 올라간 7.1384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400원선에서의 저항을 염두에 두며 향후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1,400원선에서는 아직 매도하려는 업체들이 많다"며 "잭슨홀 심포지엄 전까지는 레인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네고가 강하게 나오는데도 올라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하락보다는 상승 베팅에 쏠려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1,390원대가 상단이라는 인식이 누그러들기 시작하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심포지엄 전까지는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400원선을 방어하는 흐름이 나올 것 같다"며 "1,400원 상향 돌파를 할 수도 있지만 1,400원은 상징적 의미가 있어 그 위에서는 네고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2.60원 높은 1,393.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9.80원, 저점은 1,392.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8% 밀린 3,130.09에, 코스닥은 1.31% 하락한 777.6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2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29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325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6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6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75원, 고점은 194.7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7억2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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