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파킹형 ETF 수익률 승부…환율이 갈랐다
  • 일시 : 2025-08-21 08:45:04
  • '무풍지대' 파킹형 ETF 수익률 승부…환율이 갈랐다

    V자 반등한 환율…환(FX) 전략 수익률 좌우

    KODEX 미국머니마켓·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 '두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외 증시가 고점 부담에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 시선이 쏠린다.

    최소한의 안전한 수익률을 보장하면서도 상품별 외환(FX) 전략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파킹형 ETF 36개 종목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였다.

    전일 기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90%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시장 가격에 배당 재투자 수익을 더한 토탈리턴 기준으로 판단했다.

    이 상품은 미국 외화 머니마켓펀드(MMF)처럼 운용되고, 달러화 표시 단기채권에 투자한다. 미국 기준금리가 국내보다 높은 상황이기에 만기수익률(YTM)은 4.72%로 원화 MMF 대비 2%P(포인트) 가까이 높다. 같은 날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YTM은 2.69%였다.

    또한 환 노출이란 상품 특성도 수익률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멈추고 1,400원을 위협하면서 환차익이 발생해 수익률을 더 끌어올렸다.

    환율은 지난 4월~6월 하락하다가, 7월(37원)과 8월 전일(11.40원)까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ETF는 1개월 구간에서도 0.87% 수익률을 기록해 전체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론 한화자산운용의 'PLUS 일본엔화초단기국채' 합성형 ETF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전일 기준 1.54%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엔화로 일본 초단기(만기 3개월 이내) 국채에 투자한다. 엔화 가치 상승과 일본 국채 이자 수익을 모두 노릴 수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화 가치와 채권의 수익률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가 국내보다 낮은 점을 고려하면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인 점이 컸다. 일본 3개월 국채 수익률은 0.4% 수준이다.

    이처럼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파킹형 ETF도 외환 전략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에 증시 고점 부담에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미국 대표 지수(다우존스, S&P500, 나스닥) 혹은 국내 테마형 ETF에서 수요가 유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 관계자는 "초단기 CD 금리나 SOFR 금리 ETF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YTM 차이도 있지만 정확히 환율이 오른 영향이 컸다"며 "실제로 달러 채권을 운용해야 하기에 난이도가 높은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퇴직연금 계정에서는 증시가 계속 최고점이라고 하니, 투자하기에 부담스럽다면 자산의 일부를 달러화에 노출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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