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불 스팁…비둘기 파월 평가 속 연내 '2회 인하 확실' 복원
  • 일시 : 2025-08-23 05:24:03
  • [뉴욕채권] 불 스팁…비둘기 파월 평가 속 연내 '2회 인하 확실' 복원

    파월 "정책 기조 조정 정당화할 수도 있다"…2년물 금리 급락

    선물시장 연내 인하폭 54bp로 확대…내달 동결 가능성 10% 중반대로 남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큰 폭 강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룬 가운데 내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시 강해졌다. 선물시장에선 연내 2회 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7.30bp 내린 4.25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880%로 같은 기간 10.40bp 굴러떨어졌다. 2년물 금리가 장중 3.70% 선을 밑돈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30%로 4.20b 낮아졌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4.00bp에서 57.1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 등락하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전해지자 일제히 급락세로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단번에 4.30% 선을 내줬다.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위험이 현실화하면, 가파른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may warrant)"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내달 인하를 분명히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평가는 9월 인하로 의중이 기울었다는 쪽으로 쏠렸다.

    금융자문사 패싯의 톰 그라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면서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지 않는 한 이렇게 명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한 번의 금리 인하를 막으려면 데이터에서 큰 서프라이즈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뉴라이프 존핸콕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를 분명히 확정했고, 그 확실성은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9월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가 아직 남아있다. 이 부분에서 시장이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현재 정책금리는 1년 전보다 중립금리에 100bp 더 가까워졌으며,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의 변화를 고려함에 있어 신중하게(carefully)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신중하게'는 '빅 컷'(50bp 인하)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2년물 금리는 파월 의장 연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해 "사임하지 않으면 내가 해임할 것"이라고 밝히자 낙폭을 약간 확대하며 일중 저점(3.6750%)을 찍었다. 30년물 금리는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약간 축소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54bp 남짓으로, 전 거래일 대비 7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10% 중후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75.0%에서 83.1%로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25.0%에서 16.9%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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