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시 파월] 서울환시 "달러-원 1,370원대 열어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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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신윤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3일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 기조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달러-원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파월 의장이 완전히 비둘기파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금리인하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듯하다"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급락한 만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달 말에 나올 미국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환율은 1차로 1,370원대까지는 열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시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금리인하 스탠스에 대한 확인과 함께 위험선호 랠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시장은 잭슨홀 미팅을 도비시하게 본 듯하다"며 "직전에 나온 물가지수가 높고, 파월 금리인하 압박에 대해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에 금리인하 기대가 적었던 터라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쏙 들게 연설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며 "매파 파월에 대한 경계감이 컸던 만큼 도비시한 모습이 크게 생각되면서 금리도 떨어지고, 달러 약세 정도도 크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미 연준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 기대에 무게를 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는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그널이었는데, 시장 반응을 보면 충분히 인하 시그널을 반영하고 있어 보인다"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 하방 리스크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연준의 9월 FOMC는 동결보다는 인하가 더욱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금리인하에 회의적인 일부 인사들이 있어 9월 발표될 8월 고용 및 물가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면 당분간 시장 내 위험선호 분위기는 확산하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는 약세, 달러-원은 그동안의 1,400원선 위협을 벗어나 레벨을 더욱 낮춰 1,370원대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면서도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증시가 급등하고,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97대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1.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3.20원) 대비 9.10원 내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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