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정상회담·금통위'…환율, 저점 낮추기
  • 일시 : 2025-08-24 15:00:01
  • [서환-주간] '정상회담·금통위'…환율, 저점 낮추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번주(25~29일) 서울외환시장은 이벤트가 많은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심포지엄 여파와 한미 정상회담, 한국은행 금리결정,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살피며 1,30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 약세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1,400원선을 위협하던 달러화가 이번주에는 1,3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400원선 부근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일고 있는 점도 달러화 상승을 제한하는 대목이다.

    다만, 증시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증시보다 뉴욕 증시 강세가 더 우위를 보일 경우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매수세가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시장 포지션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에 오름세를 보이는 동안 롱플레이가 강했지만 잭슨홀 직전에 일부 달러 약세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정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잭슨홀 여파…美금리인하 기대와 달러인덱스

    그동안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제롬 파월 의장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정책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점은 꽤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월 의장이 그동안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9월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기정사실과 다름없이 보기 시작했다.

    이는 주초반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81.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3.20원) 대비 9.10원 내린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도 97대로 내려온 상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25%대로 하락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이 주초반 1,370원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할 공산이 크다.

    ◇한일회담 이어 25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 주목

    25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달러-원 환율에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주초반에 빠르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결과가 우리나라에 우호적일 경우 달러-원 환율 하단을 낮출 만하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일본과 미국 순방 직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조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에서 새로운 협력 분야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핵 관련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건이다.

    국방비 증액과 관련해 한미간 협의가 진행되는 점도 정상회담 의제로 꼽힌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점은 원화에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관세 협상이 일단락된 시점임에도 한미 정상회담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어 달러-원 환율 하락폭의 급격한 확대는 제한될 수 있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증시·환율 변동성 살펴야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에는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에 따른 동결 의견과 가계대출 증가세 완화와 경기 둔화 대응에 따른 인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운 경제전망도 발표될 예정이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한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다음 금리 결정이 10월로 미뤄진다.

    10월 금리 결정은 미국 금리 인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환시는 이번에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사할지 여부와 함께 증시 회복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일거나 주가지수가 회복 조짐을 보일 경우 달러화가 단계적으로 저점을 낮출 수 있다.

    ◇이번주 대내외 이벤트는…美PCE 물가 관건

    국내 변수는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 28일 한은 금리결정에 시선이 집중돼 있다. 주초반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할 여지가 크지만 점차 환율 방향성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

    대외 변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다.

    미 연준이 제일 주의깊게 살피는 물가지표인데다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후 물가 지표를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주후반 PCE 물가지수 경계심을 반영할 수 있다.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이어진다.

    오는 25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26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이 있다.

    28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sy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