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결제 수요 속 1,380원 중후반대서 횡보…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결제 수요 속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에 1,38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를 이어갔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장대비 5.40원 내린 1,38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8.20원 하락한 1,385.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384.80원에 저점을 확인한 달러-원은 하단에서 결제 수요가 발생하고, 오전 10시께 위안화가 절하 고시 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161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를 0.22% 절하 고시한 것이다.
이에 달러-원은 1,388.3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에 1,380원 중후반대에서 횡보했다.
미 백악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25일 정오(현지시간)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26일 새벽 시간대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근 관세 협상에서 협의한 대미 투자에 대한 문서화 과정이 남아있고, 미국의 추가적인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시장은 오는 29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신중론'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강세를 나타내 98선에 가까워졌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소위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 8월 댈러스 연방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 공개된다.
코스피는 0.96%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7.95대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65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3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380원 중후반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동안 달러-원이 많이 하락한 가운데, 1,380원 초반대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조금 들어오는 것 같다"며 "아시아 통화들도 대부분 오전에 중국 위안화 고시가 나온 뒤 반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달러-원은 1,390원선 아래에서 약세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에서는 결제가 많이 발생해 다시 상승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달러 약세 추세까지 만들기에는 힘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하락 폭에 대한 반발 매수가 나오는 것 같다"며 "추가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PCE 발표도 앞둔 만큼 달러 약세장에 대한 시장의 온전한 믿음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8.20원 내린 1,3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8.30원, 저점은 1,384.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60엔 오른 147.462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0달러 내린 1.169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60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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