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 투기적 순매수 완화"…하반기 강달러 가능성도
  • 일시 : 2025-08-25 16:01:03
  • "유로·엔, 투기적 순매수 완화"…하반기 강달러 가능성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롱) 완화 흐름을 따라 하반기에는 완만한 달러 강세가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5일 공개한 '미국 경제, 카르페디엠' 보고서에서 "유로·엔 강세를 주도하던 투기적 자금의 쏠림 현상이 완화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예외주의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달러 강세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이 공개한 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숏) 포지션으로 기운 모습이다.

    반면, 유로화·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상승 폭을 줄여나가는 흐름이다.

    달러가 예상과 달리 반등할 경우, 숏포지션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은 손실을 막기 위해 달러를 되사는 '숏커버링'에 나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쏠리면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악영향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주요국은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미국의 기술혁신 주도권은 유지되면서, 미국의 예외주의 현상 또는 '바이 USA'(미국 자산 매수)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달러화의 변동성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기존 국제무역 질서를 흔든 점은 달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요인이지만,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패권 강화 시도는 달러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IM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금리 인하를 두 차례 수준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이자 지출 부담 완화에 따른 미국의 재정리스크 우려는 완화하고, 7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 내 의사 결정에 있어 파월 의장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며 "그림자 연준 의장이 현실화할 경우 통화정책 불확실성 혹은 자산시장 과열 리스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미국 리스크로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도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 ▲하이테크 업종 관련 펀더멘털 약화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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