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파월 소화하며 하락…8.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8.50원 하락한 1,384.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8.20원 낮은 1,385.00원에서 출발한 이후 1,38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였다.
횡보하던 달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소폭 넓히며 장을 끝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 달러화 약세를 유발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에 있어 열린 태도를 보였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온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화는 내리막을 걸었다.
네고 물량이 출회한 가운데 역외에서의 매도세도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출업체 결제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따른 매수세는 낙폭을 제한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감도 하단을 떠받쳤다.
미국을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사항을 비롯해 국방비 증액, 원자력 협정 개선 등 주요 현안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는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7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으나, 코스닥에서 2천2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1만1천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160위안(0.22%) 내려간 7.1161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되돌아온 1,380원대에서의 레인지 흐름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 많이 빠져 하단을 더 보기는 어렵다"면서 "달러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잭슨홀 결과가 나오면서 결국에는 약달러로 전환된 것 같다"며 "지난주 지속된 위험 회피 흐름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1,380원 초반대로의 회귀를 기대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조금 빠질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오늘이 그 첫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8.20원 낮은 1,38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8.80원, 저점은 1,38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9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0% 오른 3,209.86에, 코스닥은 1.98% 상승한 798.0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2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1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85달러, 달러 인덱스는 97.760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9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18원, 고점은 193.8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0억3천3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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