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美 정부의 지분 취득, 부정적 반응 우려"
  • 일시 : 2025-08-26 01:18:37
  • 인텔 "美 정부의 지분 취득, 부정적 반응 우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설계기업 인텔(NAS:INTC)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보조금을 받는 대가로 회사 지분 10%를 넘긴 것을 두고 외부의 부정적 반응과 해외 매출 악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텔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최근 트럼프 정부가 지분 10%를 취득한 것에 대해 "투자자, 직원, 고객, 공급업체, 기타 사업 또는 상업적 파트너, 외국 정부나 경쟁사로부터 즉각적 혹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정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거래와 관련된 소송이나 기타 소송이 발생할 수 있고 회사에 대한 공적·정치적 감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은 워싱턴 D.C.의 정치적 환경이 변화할 가능성으로 거래가 무효화하거나 난관에 부딪힐 수 있으며 현재와 미래 주주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인텔의 핵심 우려 사항은 해외 매출이다. 인텔의 직전 회계연도에서 매출의 76%가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인텔의 2024 회계연도 매출은 5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 지분 최대 4억3천330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이미 배정된 자금으로 성사됐다.

    인텔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22억달러의 보조금을 수령한 바 있다. 추가로 57억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별도의 연방 프로그램을 통해 32억달러가 추가로 지원된다. 지원액은 총 111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는 이번 합의를 "미국에 위대한 거래"라고 평가하며 첨단 반도체 제조가 "우리 국가의 미래에 근본적"이라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 지분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인텔의 경영에 간섭하는 일은 없다"며 "많은 국가가 가진 국부펀드의 선급금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시에서 정부의 지분 참여가 "주주 의결권과 기타 거버넌스 권한을 축소하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향후 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고 위험 요인을 설명했다. 아울러 인텔은 "재무와 세무, 회계적 함의"에 대한 분석을 아직 완료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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