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급반등…잭슨홀 재평가 속 프랑스發 유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 재평가 움직임 속에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 약세가 겹치면서 98대 중반까지 회복했다.
유로는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의 불신임 가능성에 달러 대비 1%에 가까이 굴러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82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6.965엔보다 0.859엔(0.58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05달러로 전장 대비 0.01094달러(0.933%) 급락했다.
바이루 총리는 이날 재정 긴축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달 8일 의회에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요청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앞서 바이루 총리는 지난달 15일 440억유로 규모의 예산 절감과 세수 증대, 공휴일 이틀 폐지 등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반대 여론이 80%를 넘는 등 바이루 정부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의회 내 강경 좌파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와 공산당, 극우 국민연합(RN), 녹색당 등은 불신임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바이루 총리의 신임 투표 요청 발표에 장중 하향 곡선을 그리며 1.16달러 선 목전까지 밀리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98.498로 전장보다 0.755포인트(0.772%) 급등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 지난주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른 급락분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29일)를 앞두고 지난 22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사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드러내긴 했다. 파월 의장은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역학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리스크"라고 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디렉터는 "논의의 초점은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움직일지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연준은 여전히 2% 목표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부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톤X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웰러는 "이번 주 핵심인 PCE 물가 지표, 다음 주 비농업 고용,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모두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전망 약화를 보여준다면 연준은 금리 동결 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바이루 총리의 발언이 가세하자 달러인덱스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며 장중 98.548까지 오르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539달러로 전장 대비 0.00641달러(0.47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604위안으로 0.0117위안(0.163%)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61캐나다달러로 0.0033캐나다달러(0.239%)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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