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연준이사 해임에도 외인 '주식팔자'에 상승…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에 상승폭을 확대해 1,390원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장대비 5.30원 오른 1,39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6.30원 상승한 1,391.00원에 출발했다.
개장가에 고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에 대한 해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반락하자 한때 1,387.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헌법 제2조와 개정된 1913년 연방준비제도법(연준법)에 따른 나의 권한에 의거해, 귀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직위에서 해임되고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힌 해임안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연준 111년 역사상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첫 사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달러-원은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해 1,390원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술 기업을 상대로 하는 디지털 세금과 디지털 서비스 법안 등을 시행하는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간밤 한미 정상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마무리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논의 여부 및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과의 회담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8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와 8월 댈러스 연은 서비스업 지수, 애틀랜타 연은 'GDP나우'(3분기) 지표가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7위안(0.04%) 올라간 7.1188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88%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8.26대로 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54위안으로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9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이 1,380원 후반대 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변동성이 상당한 분위기다. 오전부터 한미 정상회담이 주목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소식으로 1,387원대까지 매도 물량이 급하게 나온 뒤 다시 저가 매수세가 발생했다"면서 "장중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코스피가 부진한 만큼, 오후에도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전반적으로 위안화와 연동해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며 "역외 비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커스터디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30원 오른 1,39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1.00원, 저점은 1,38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1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84엔 내린 147.2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30달러 오른 1.16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25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