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트럼프 '쿡' 해임 추진에 연준 독립성 훼손
  • 일시 : 2025-08-26 21:10:16
  • 미 달러화 약세…트럼프 '쿡' 해임 추진에 연준 독립성 훼손

    프랑스 정국 불안 주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에 해임을 통보하면서 연준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평가다.

    시장 참여자는 프랑스 정국 불안에 따른 유로 가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187로 전장 마감 가격(98.498)보다 0.311포인트(0.316%)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에서도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민은 정책 입안과 연준 감독을 맡긴 이사들의 정직성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금융 사안과 관련한 당신의 기만적이고 범죄일 수 있는 행동을 고려하면 미국민들은 당신을 신뢰할 수 없으며 난 당신의 진실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쿡 이사의 해임 통보 소식이 알려진 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장에서 98.102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쿡 이사는 변호사를 통해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2022년부터 해왔듯이 미국 경제를 돕기 위해 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락을 보면 쿡 이사는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애런 클라인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치명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할 것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36달러로 전장보다 0.00431달러(0.371%) 높아졌다.

    시장 참여자는 프랑스 정국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재정 긴축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달 8일 의회에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요청하겠다고 전날 깜짝 발표했다.

    그러나 바이루 총리를 둘러싼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불신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뛰고 유로는 약해졌다. 증시도 내림세다.

    블루베이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바이루가 물러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신임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를 지명하기는 어렵고, 조기 총선을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는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과반을 차지할 위험으로 이어지며, 프랑스 국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462엔으로 전장 대비 0.362엔(0.245%)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582위안으로 0.0022위안(0.031%)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78달러로 0.00339달러(0.252%)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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