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기금리, 정부 붕괴 위기에 추가 상승…30년물 14년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재정 긴축 시도에 따른 후폭풍으로 붕괴 위기에 몰린 가운데 프랑스 장기국채 수익률이 추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1번, 6532번)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007%로 전장대비 0.52bp 높아졌다. 소폭이긴 하지만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끝에 지난 3월 중순 이후 5개월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3953%로 전장대비 2.82bp 올랐다. 2011년 11월 이후 약 1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26bp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중단기물 수익률은 대체로 하락하면서 프랑스 국채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프랑스 국채 5년물 수익률 대비 30년물 스프레드는 약 156bp까지 벌어졌다.
전날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재정 긴축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달 8일 의회에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요청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주요 야당들이 불신임에 투표하겠다고 예고한 터라 정부 붕괴가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딩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이루는 나갈 것 같다"면서 "신임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새 총선을 치르지 않고는 마크롱이 새 총리를 임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딩 CIO는 "르펜의 (극우) 국민연합(RN)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위험 때문에 향후 몇주 동안 프랑스 국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7300%로 3.43bp 하락했다.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77.07bp로 전장대비 약 4bp 확대됐다. 지난 4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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